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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할머니..이제 안 아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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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진주
댓글 0건 조회 1,347회 작성일 11-04-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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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사촌언니와 함께..외할머니한테 갔다...
배에 혹이 차고..전날까지만 해도..떳던 눈을...
뜨지 못하고...계셨다...
언니는 저녁에 가고..나는 엄마가 새벽에 오신다고 하셔서..
다음날 20일까지 있었다...집에는 1시쯤에 갔다..
집에 도착하고 2시간도 못되어서..전화가 왔다..엄마에게서..
""진주야...할머니....할머니가....가셨어...""
울면서...전화가....왔다...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그냥..순간...
조금만 더 할머니 옆에 있다가 왔으면...그랬으면....가시는 길을...지켜줄 수도 있었을텐데.......
눈물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쏟아지기 시작했다..
엄마한테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하려다가...말도 못 끄냈는데...
너무....너무...후회가 된다....
엄마, 아빠, 동생이랑 안산고대병원으로 향했다....
장례식을 준비하는게...너무 힘겨웠다...
갓난아기 때부터..키워주셨던..우리 외할머니....
투정을 부려도....짜증을 내도...다...받아주시던 우리 외할머니...
모든지 주고 싶어하셨던...우리 외할머니...
딸이랑 아들한테 용돈 받은거..
나랑 동생한테 주고 싶어하시던 우리 외할머니..
그런 우리 할머니가...가셨다...가셔버렸다...
사랑한다고..고맙다고...잘못했다고..미안하다고..
말도 못했는데...
여행가자고 약속해놓고....약속도 지키지 못했는데...
우리 외할머니...내가 보내기가 싫다고...아무리 불러봐도....
머리가 깨지도록...다리 힘이 풀릴 정도로 울어봐도....
가지말라고 오열을 해도...뜨거운 불길 속으로...하늘로....
외할아버지랑..둘째큰외삼촌 곁으로...가셔버렸다...
불길 속이 싫다고 하셨는데...얼마나 뜨거웠을까...
진주 왔냐고..좋아하시던 외할머니가 없어져 버렸다...
내 손이 차갑다고..꼭 잡아주시던 외할머니가 없어져 버렸다...
자기 손보다 내 손이 부드럽고 좋다면서..꼭 잡아주시던...
외할머니가 내 곁에서 없어져 버렸다..
항상 기도해주시고...부적까지 챙겨다 주시던...
외할머니가 없어져 버렸다.....
외할머니 집에 가서 놀거나..자고 나서...
집에 간다고 할 때마다 다리 아프신데도...버스 타는 것까지..
봐주시던...외할머니가 없어져 버렸다...
자신이 먹을 거 대신...내거 먼저 챙겨주시던 외할머니가 없다...
너무 너무...보고싶다...
미치도록 보고싶다...
할머니...할머니라고 아무리 불러보아도...
대답해주는 할머니가..없어져 버렸다....
환청이 들릴 정도로......옆에 계시는거 같은데.......없다...

할머니....사랑해.....
할머니....고마워....
할머니...,미안해....
여기서 너무 많이 아파서 고통스럽게 있었으니...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마음 편하게...있어...할머니....
내가...자주 찾아 뵙지 못한거...지금에서야 할께......
잘못했어...못난 손녀 딸 용서해줘 할머니....

너무 아파하고 힘겨워 했던..할머니...이제 안아파??ㅠㅠ
그 세상에서..할아버지랑 둘째큰외삼촌 만나서...이제 행복해??ㅠㅠ
꼭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해....알았지??ㅠㅠ
자주 갈꺼야...꼭..!!
그러니깐...외롭더라도..기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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