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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빈자리가 느껴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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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진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10-09-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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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아들이랑 나 두고 혼자 멀리 떠나 가니까..
좋아?? 편해??
편할 일이 있겠어..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났는데..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지내다가 간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고로 떠나 가고
마음 많이 아팠거든... 힘들기도 했구..
사고 난 현장이랑 오빠 다친 모습을 봤을 때는 다리가 풀려서
쓰러졌었어.. 울기도 많이 울고...
한동안 오빠가 있는 곳에서 엄마 집으로 갈때면 오빠 사고 난 장소를 지나다녔는데..
이제는 그 곳도 지나쳐 가지 않으려고..갈 일도 없지만...
그 장소를 가면 마음도 아프고.. 보기 힘들어서...
오빠가 떠나고 없긴 하지만.. 그 곳에 가면 괜히 속쌍하고.. 마음이 찡해...
더운 여름이 이제는 지나 가는 것 같아...
저녁에는 시원한 거 보면.. 더운 여름이 오면 오빠랑 수영장 다니고
놀러 다니고 했던 기억이 생각나..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그립다...
오빠의 빈 자리가 많이 느껴져...
왜 옆에 있을 때는 몰랐을 까..
서로가 힘들고... 고생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 때는 오빠가 힘들게 해서 차라리 없어 졌으면 하기도 하고
헤어질까도 많이 생각 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몰라.. 내가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벌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오빠가 내 곁을 일찍 떠난 것 같아...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오빠랑 같이 산 시간도 짧은데... 많이 시간을 못 보내고..
행복하게 지내지도 못 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파...5년도 같이 못 산것 같네..
지금에 와서 시간을 돌이켜 보면.. 5년 이라는 세월 속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정말 힘들었었는데.. 그 때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몰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은 건데 말이야..
오빠도 지금 하늘에서 지켜 보면서 미안하징...
오빠가 나한테 사고 나기 전날 한 말이 생각난다.. 너 좋은 사람인데..
나한테 와서 고생만 하고 미안하다고.. 힘들게 해서..
너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그러면서 나한테 얘기 했었잖아..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그 때는 왜 그런말을 하는 지 몰랐어..
근데 오빠가 내 곁을 떠나려고 그랬나봐...
사람은 떠나기 전에 안하던 말도 한다면서...
오빠 젊은 나이에 떠난 것도 마음 아프지만..
어린 나이에 아빠를 잃은 우리 아들을 보면 더 마음이 아파..
최근에도 나도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 아들도 오빠가 빈자리가 큰가봐..
오빠랑 놀러도 많이 다니고... 같이 잘 놀았잖아..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아..
오빠가 떠나고 난 뒤로는 놀러도 제대로 못 갔거든..
우리 아들이랑 많은 시간을 못 보내는 것 같아
사는 것도 힘들고... 예전에는 사는 게 힘들어도 많이 다녔었는데..
지금은 내가 혼자라서 그렇게 못 지내는 거 겠징..
우리 아들한테 너무 미안해..
요즘 오빠가 꿈에 나타난다고 하더라구..
아빠가 꿈에 찾아 와서 잘 지내냐구.. 인사도 하고..
웃어 준다고 하더라고..
근데 내 꿈에는 딱 한번 나타나더니.. 1년이 지나도 나타나지도 않네..
이제 곧 있으면 추석이 다가 온당..
오빠한테 한번 갈께.. 추석이 오기 전에..
오빠 생일 때 가고.. 한달이 훨씬 지났네...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당.. 오빠가 내 곁을 떠난지도 벌써 1년 하고
5개월이 되어가는 걸 보면..
하는 것도 없이 시간만 가는 것 같아..
사는 게 너무 힘들당...
오빠한테 우리 아들이랑 꼭 갈께...
그 때까지 잘 있어... 추모관에 가서 봐...
우리 하늘나라에서 지켜 보고 있는 거지??
꼭 지켜봐 주고..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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