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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웃으며 장례 치르고, 오늘 가족끼리 배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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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21-08-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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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장례문화]
점점 유교사상보다 합리성 우선
코로나에 무빈소 등 가족장 늘어
신개념 드라이브 스루 조문부터
직접 부고장 쓰는 생전장례 생겨


▲ 코로나19는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 장례 문화 역시 변화시키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작은 장례식은 1일장 또는 무빈소 장례 등 축소 운영하거나 가족장 형태가 선호되고 있다.


'죽지 않고 살아있을 때 함께하고 싶습니다. 제 장례식에 오세요. 죽어서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전립선암 투병 후 2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김병국씨의 부고장 내용이다. 부고장에 적힌 내용치고는 여느 부고장들과 달라 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직접 써 내려 간 부고장이라는 것.

고(故) 김병국씨는 지난 2018년 8월 고인이 돼 치르는 장례가 아닌 임종 전 가족, 지인과 이별 인사를 나누는 '생전 장례식'을 열었다. 이는 평소 김씨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길 희망했기 때문이다.




▲고(故)김병국씨가 생전 장례식을 열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출처=노년유니온카페


검은 상복 대신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와 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생전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기보다 마치 축제의 한 장면처럼 밝은 표정으로 웃고 떠들며 김병국씨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는 그렇게 바람대로 '능동적인 마침표'를 찍은 뒤 세상을 떠났다.

장례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들이닥친 팬데믹은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고 허례허식의 유교적 사상을 기반으로 했던 우리의 장묘, 장례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매장



▲ 화장




▲수목장


▲생전작은 장례


#매장문화에서 디지털추모관까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장묘문화는 매장 문화가 주류를 이뤘다. 매장 중심의 문화에서 화장 문화로 정착하게 된데 가장 크게 기여한 인물로 SK그룹의 총수였던 고(故) 최종현 회장이 거론된다. 그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장묘에는 매장 대신 화장을 해 줄 것을 주문했고 그의 유언에 따라 1998년 임종 직후 화장됐다. 이때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가 발족했고 화장 문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됐다.

4년 전 작고한 고(故) 구본무 LG회장도 매장 장묘 대신 '수목장'을 택했다. 이는 유교적 사상이나 가치보다 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형태로 장묘 문화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예식 문화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한동안 '스몰 웨딩'이나 '하우스 웨딩'과 같은 작은 결혼식이 붐을 이뤘던 것처럼 우리의 장례 문화도 일반 장례식보다 경제적인 '작은 장례식'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작은 장례식'은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장례의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작은 장례식은 기존 3일장 대신 1일장 또는 무빈소 장례 등 축소해 운영하거나 가족과 친인척들만 자리하는 '가족장'의 형태가 선호되고 있다.

이색적인 장례식도 생겨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를 타고 조문하는 형태의 '드라이브 스루 장례'나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추모관' 같은 신개념 조문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로 바뀐 장례문화는 긍정적인 평가를 낳고 있다. 공공의창·웰다잉시민운동·한국엠바밍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작은장례문화'에 대한 여론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들 가운데 37.9%는 '가족장 등 새로운 장례문화 확산'을 긍정적 평가 이유로 꼽았다. 또 이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장례 문화는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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