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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동 고분군서 화장된 유골 첫 발견…백제 왕실 장례문화 연구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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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3회 작성일 19-10-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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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이 공개한 석촌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화장된 사람 뼈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동. 잠실 석촌호수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직사각형의 녹지가 있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평범한 공원처럼 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적한 돌을 쌓아만든 오래된 무덤이 나온다. 한 변의 길이가 50m에 이르는 무덤도 있다. 돌들이 이곳에 자리잡은 지 1500년이 넘었다. 이곳은 서울 송파 지역을 수도로 삼은 한성백제의 왕실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고분군’(사적 243호)이다.

석촌동 고분군에선 지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발굴 과정에서 4.3㎏에 달하는 화장된 사람 뼈가 나왔다. 서울시는 백제 왕실 무덤 가운데 주검을 묻는 곳이 아닌 의례 공간에서 다량의 화장된 사람 뼈가 발견된 것이 처음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는 석촌동 고분군에 주민과 기자들을 불러 설명회를 열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정치영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팀장은 “보통 시신을 매장하는 공간(매장주체부)에서 주검이나 화장된 뼈가 나오지만, 이번 발굴에서는 의례물품을 넣는 공간(매장의례부)에서 화장된 인골이 발견됐다”며 “백제왕실묘역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대량의 화장된 뼈가 의례물품과 함께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화장된 인골은 작은 돌무지무덤 16개가 이어진 초대형 연접식 돌무지무덤(적석총)에서 발굴됐다. 이 연접식 돌무지무덤은 길이가 100m에 이르렀다. 직사각형으로 파인 작은 돌무지무덤들은 작은 구덩이를 사이에 두고 빈틈없이 맞붙어 있었다. 이렇게 돌무지무덤이 이어진 연접식 무덤 또한 이번 발굴로 처음 발견됐다. 그간 고고학계는 돌무지무덤을 별도의 독립된 무덤으로 파악해왔다.

무덤을 만들 때 각종 장신구를 넣는 공간인 ‘매장의례부’는 네모꼴로 파여 있었다. 이곳에서 화장된 사람 뼈와 기와 파편, 금귀걸이, 토기, 유리구슬 등이 발견됐다. 발굴이 끝난 유물들은 현장 옆에 전시됐다. 화장된 뼈도 조각 나 바스러진 형태로 유리 샬레에 담겨 이날 주민들과 기자들에게 소개됐다.


석촌동 고분군 내 초대형 연접식 돌무지무덤 발굴 현장 모습


석촌동 고분군은 1974년 이후 잠실 일대 개발 과정에서 꾸준히 발굴 조사가 이뤄져 왔다. 그동안 이곳에선 돌무지무덤 5개, 흙무덤 1개가 복원 정비됐다. 이 가운데 한 변의 길이가 50m에 달하는 대형 돌무지무덤도 있는데, 이를 백제 근초고왕릉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번에 발굴된 연접식 돌무지무덤이 기존 돌무지무덤 2개와 연결된 하나의 무덤으로 판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국사학과)는 “이번 발굴로 돌무지무덤 조성 방식이나 백제 왕실의 매장문화를 추론할 수 있게 됐다”며 “주검을 묻는 곳이 아니라, 의례를 하는 곳에서 화장된 인골이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14313.html#csidx0cc37b430b5dc10bde9bc26940f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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