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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치솟는 묏자리 가격에 '친환경 장례'로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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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06회 작성일 19-04-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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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근교 묏자리 평균 1천700만원…도시화로 가격 급등
무덤·묘비 없는 '그린 장례' 수용하는 중국인 증가 추세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치솟는 묏자리 가격에 '그린 장례'(Green Burial), 즉 '친환경 장례'(Eco Burial)로 눈을 돌리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 '죽을 능력조차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묏자리 가격이 주택 가격을 능가함에 따라 친환경 장례를 수용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톈서우 공동묘지에서 그린장례를 치르는 중국인들[영국 일간 가디언 사진 캡처]

그린 장례는 자연장(Natural Burial)의 일종이며, '죽은 후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취지에 따라 기존의 무덤이나 묘비 같은 인공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장례 방법이나 장례주의를 의미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근교 톈서우(天授) 공동묘지에는 이번 주 망자 7명이 그린 장례 방식으로 묻혔다.


유가족들은 고인들을 화장해 유해를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항아리에 담은 뒤 공동묘지의 소규모 장소에 매장하고 꽃을 뿌리는 방식으로 그린 장례를 치렀다.

이처럼 그린 장례를 하려면 전통적 무덤보다 4분 1정도의 묏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매장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그린 장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도시화에 따라 묏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묏자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 주변 지역의 경우 묏자리 가격이 평균 10만 위안(약 1천700만원)에 달한다.

톈서우 공동묘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의 묏자리 가격은 2만9천800위안(약 500만원)에서 28만8천 위안(약 4천890만원)에 이른다.


중국에서는 묏자리 가격이 급등하자 '죽을 형편이 되냐?'(死的起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도 그린 장례를 장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봉분과 비석을 세우는 전통적인 매장법보다는 그린 장례를 권장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톈서우 공동묘지의 순잉 마켓팅 주임은 ""친환경 장례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2년 전과 비교해 많은 사람이 기꺼이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조상을 매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매장 문화의 역사는 2천년이 넘는다.


출처: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5121000009?input=1195m

5일은 돌아가신 조상의 뜻을 기리고 묘를 돌보는 전통명절인 청명절(淸明節·칭밍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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