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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보다 장례식 갈 일 많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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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74회 작성일 17-03-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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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120곳 문닫는 동안 장례식장 340곳 늘어]

올해 혼인·사망 건수 역전



 

결혼 축하보다 장례식 조문을 더 자주 가야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청년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혼인 건수와 사망 건수가 비슷해진 데 이어 올해엔 사망 건수가 혼인 건수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본지가 1일 통계청의 혼인·사망 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혼인 건수는 28만1700건으로 사망 건수(28만 1000건)보다 불과 700건 정도 많았다. 1990년 이후 혼인 건수는 사망 건수보다 월등히 많았다. 1990년 15만건, 2000년 8만건, 2010년엔 7만건 이상 차이가 나다 작년엔 혼인과 사망 건수가 비슷해진 것이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해는 사망이 혼인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예상 혼인 건수는 약 28만건, 사망은 29만6000건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매년 줄어 최근 40년간 최저였고, 사망자 수는 급속한 고령화로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결혼 축의금보다 장례 부의금을 더 자주 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결혼식장은 줄고 장례식장은 증가하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결혼식장 업체는 2014년 844곳으로 2006년(968곳)보다 8년 새 124곳(12.8%) 줄었다. 반면 장례식장 업체는 같은 기간 1570곳에서 1908곳으로 338곳(21.5%)이나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47년 동안 사망이 혼인을 추월한 적은 1973년에 딱 한 차례 있었고 나머지 46년은 혼인이 많게는 15만건 이상 더 많았다. 하지만 1973년은 예외적인 현상인 반면 앞으로는 '사망〉혼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통계청은 예상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30만건대로 떨어진 혼인 건수는 2011년 32만9087건, 2015년 30만2828건에서 작년에 처음으로 30만건 이하인 28만건대로 떨어졌다. 사망은 1990년(24만1616건) 이래 20년간 24만건대를 유지하다가 2010년부터 25만건으로 늘어났고, 작년에 처음으로 28만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혼인과 사망 건수 격차는 2011년 7만1691건에서 5만9852건(2012년), 5만6550건(2013년), 3만7815건(2014년), 2만6933건(2015년)으로 계속 좁아지다가 작년에 엇비슷해졌다.

김태헌 교원대 명예교수는 ""결혼 연령층 젊은이들이 줄고 있어 혼인 건수는 당분간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사망자는 고령자들이 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제주를 제외한 도 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아 이미 사망 건수가 혼인 건수를 추월했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과 대구가 혼인보다 사망 건수가 많다. 서울은 여전히 혼인 건수가 많지만 혼인과 사망 건수 차이가 2012년 3만건에서 작년에는 1만4000건으로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

한편 본지가 통계청의 2000~2015년 15년간 혼인·사망 월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혼인은 10월(11.8%)과 11월(11.5%)이 가장 많고 5월(10.7%), 12월(10.6%), 4월(10.3%) 순이었다. 사망은 월별로 뚜렷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2/20170302003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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