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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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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아라
댓글 0건 조회 1,501회 작성일 09-11-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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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이 엄마 생일이야
그리고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지 딱 한달되는 날이기도 해...
오늘은 내가 미역국을 끓여보려구...항상 엄마가 해준 미역국만 먹었었는데...

하루라도 엄마생각이 안나는 날이 없어
솔직히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해...
이제 오빠랑 나 다 대학보내놓구 아빠랑 둘이 미국에서 편안하게 지내겠다 생각했는데
뭘 그리 급히갔어...
내가 이번 여름방학에 엄마를 보러 갔어야 하는데...
엄마 보러 병원에 하루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엄마가 내 모습 볼수 있었을텐데...
엄마가 나 정말 보고싶어했는데... 나도 엄마 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이번 겨울에 볼꺼라구 꾹 참구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만 남아...
엄마 얼굴보고 직접 얘기하는게 공항에서가 마지막에 될지 알았더라면
엄마 보내지 않았을거야 절대루
그리고 매일매일 엄마 곁에 있으면서 엄마랑 하루종일 붙어있으면서
엄마 맛있는것도 해주고... 엄마랑 연극도 보러가고...공연도 보러가고...
엄마랑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해보고 싶었던게 너무 많았는데........
엄마... 불과 1년전 이맘때쯤엔 딸 대학붙었다고 너무너무 수고했다며
축하선물이라고 엄마는 이것저것 나에게 해준게 많았어...
정말 힘들었던 건 엄마였을텐데... 매일 마음졸이며 시험장 앞에서 엄마도
같이 떨었을텐데... 내가 엄마한테는 정작 해준게 없네....
고3땐 괜히 신경질만 많이 내구... 딸 스트레스때문에 체할까봐
시험전날은 매일 죽 끓여줬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끓여주는 그 죽도 못먹어보네...
엄마가 항상, 우리딸은 누구보다 똑똑하니깐 뭐든지 잘할수있다고
엄마는 아들딸만 보면 행복하다고 그랬었는데... 우리밥먹는것만 보면 배부르다 그랬는데
그런 엄마에게 난 아직 해준게 많이 없는데
오빠 군대 보내놓고 매일밤 오빠가 밥은 잘 먹고 있으려나...
혼나진 않고 있으려나 그렇게 걱정했으면서 오빠 제대하는 것도 못보고 가면 어떡해 엄마
아들딸 대학 좋은데 갔다며 그렇게 자랑하고 다녔으면서 우리 졸업하는것도 못보고 가면
어떡해 엄마... 항상 엄마는 옆에 있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엄마, 누군가가 그러더라
정말 하느님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일찍 데려가셔서 옆에 두고 쓰신다고...
딸은 그렇게 믿고 있을게 엄마 지금 있는 곳에서는 안아프고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나도 힘내서 열심히 살게 엄마... 오빠랑 아빠도! 우리 셋이 약속했어
엄마 정말 너무나도 엄마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엄마랑 하고 싶었던 말이 너무나 많았는데...
막상 이렇게 글로 쓰려니 눈물만 앞을 가려

엄마 정말 너무 보고싶어
세상에서 젤 이쁜 울엄마, 딸이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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