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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다운아 오랜만에 이 곳에다 편지를 써. > (거기에 있을 너에게 이 편지가 조금이라도 닿기를 바라며.) > > 누나 왔어. 다운아. > 누나는 다운이 한번도 본 적 없지만 세월호를 통해 > 다운이랑 다른 분들의 소식을 듣게 됐고 > 다운이를 찾아서 지금까지도 인연은 계속 되고있지. > 다운이를 통해서 아부지, 할머니를 알게 됐잖아. > 누나는 다운이에게 고마워, 감사해 > > 안산으로 가기로 한 날, 그 새벽 꿈을 꿨는데 > 아부지께 받은 사진 속의 그 모습 그대로 꿈에 나왔더라고 > 분명 너인데, 너인것 같은데 얼굴은 뿌옇게 흐리게 보이더라고 > 어른들께 말씀드렸더니 고모님이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서 > 꿈에 나온것 같다고 하셨지 > 그 후로는 다운이 꿈을 꿀수가 없네. > 아부지는 다운이 꿈 꾸신다는데, 누난 너 얼굴 보기 참 힘드네! > > 지금 남편도, 아이들도 자는 이 시간이 누나에게는 자유시간. > 그래서 다운이에게 편지를 쓰러 온거야 > 아부지랑 할머니 뵈러 가야하는데,, 갈수없어서 마음 아파 > 옛날에는 시간도 많고 조금은 자유로웠는데....! > > 다운아,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친구들이랑 놀고 있을까? 맞다! 진수군 만났어? > 뉴스 보니까 진수군이 친구분들 많이 그리워했다고 봤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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