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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아 오랜만에 여기다가 편지를 써!
우리 다운이는 영원한 18살 고등학생인대
누나는 결혼해서 딸래미 둘 키우는 아줌마가 됐네.
전에 쓰던 아이디를 잊어버려서 다시 만들었어.
aitaiyo 는 만나고싶다는 뜻이야.
일본어학과의 전공(?) 을 살려서 만든 아이디지!

누나는 인터넷과 뉴스로 다운이를 알게 됐고
처음으로 안산가기 전날에 꿈속에서 널 봤지
분명 너인데, 너인거 같은데 끝내 얼굴은 보여주지 않더라
고모님께서 말씀하셨던게 기억나!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워서 인사하러 왔나보다 하셨지.
그 후로는 다운이 꿈을 꿀수가 없네_
다른 분들 꿈속에 찾아가느냐고 안나오는건가?!

누나는 일상생활(집안일, 육아) 하면서도 다운이 생각 많이 해
아부지 잘 다니시는 절에도 찾아가볼까 해.
안산은 너무 먼 곳이지만.. 누나 사는 집 근처에 절을 다니시나봐!
시간만 맞다면 아부지 뵐수있겠다!
아부지께는 종종 안부 연락드리는데
가까이 살았으면 자주자주 찾아뵙는건데
연락드리면서도 너무 죄송스러워.

나 살기가 바빠서 아부지, 할머니깨 제대로 인사를 못드렸어.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내 생활이 조금은 편해질거 같아!
아직은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내가 먼거리를 갈수가 없어
누나가 다운이에게 다시 인사하러 가는 날, 반겨줘야해!
보고싶다 이다운. 꼭 만나러 갈게! 기다려! 다운아!

그땐 누나 꿈에도 좀 나타나주고, 다운이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라고 누나가 많이 부처님께 빌게. 다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