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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美참전용사 장례 전날 '유족 못온다' 했더니 수천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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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37회 작성일 19-05-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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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의 SNS 글에 지역주민 등 모여 추모…수백 마일 운전한 사람도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씨의 장례식 모습 [스프링 그로브 묘지 페이스북 갈무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오하이오에서 90대 한국전 참전용사의 장례식에 고인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 측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6·25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90) 씨의 장례식을 알리는 '특별한' 안내문을 올렸다.

갑작스러운 건강상 문제로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된 유가족들을 대신해 지역 주민들에게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국 군인의 '상주'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묘지 측은 ""퍼킨스씨는 20년 넘게 장례식을 준비하고 비용도 미리 지불했지만, 현재 그의 가족은 모두 마을을 떠나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며 ""우리는 내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 가능한 주민들이 와주길 요청한다""라고 적었다. 장례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서다.


다음날인 25일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장례식에는 고인과는 일면식도 없는 수천 명의 낯선 얼굴들로 넘쳐났다.

묘지 운영국장 스킵 펠프스 씨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전혀 몰랐다""면서 ""어떤 사람은 조의를 표하기 위해 수백 마일을 운전해서 왔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에 있는 육군 부대 '포트 녹스'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거행했다. 유가족을 대신해 장례식 감독이 국기를 건네받았다.

펠프스 씨는 ""고인은 군악대의 나팔 연주, 백파이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 오토바이가 앞장서 이끄는 수백 대의 차량 행렬, 그리고 제복을 차려입은 퇴역군인들이 가득 차는 크나큰 영광을 얻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프링 그로브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참석자 수에 겸허해졌으며 지역 사회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장례식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州)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씨의 장례식 모습 [스프링 그로브 묘지 페이스북 갈무리]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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