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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장례지도사, 사람·동물 위로하고 일자리창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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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38회 작성일 19-02-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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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익균, 이재원, 김태연, 김영덕, 김영롱, 강성일, 김윤태, 민관홍, 주명지, 전승수, 박주형 펫포레스트 반려동물장례지도사. © 뉴스1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울고 있는 보호자와 미동하지 않는 반려동물을 보면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장례식장에 온 사람들을 위로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감정을 절제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무사히 장례를 치르고 나면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보람을 느낍니다.""

오는 3월이면 반려동물장례식장 펫포레스트에서 근무한지 1년이 되는 주명지씨(25)의 말이다. 주씨의 직업은 반려동물장례지도사.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노령동물이 많아지고 강아지,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장례를 치러줘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 직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펫포레스트에는 주씨와 같은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이 12명 있다. 대부분 20~30대 청년들이고 이 중 주씨와 김태연씨, 김소영씨는 여성이다. 다들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운 경험이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사람 뿐 아니라 동물의 죽음도 신성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 모두를 대하는 자세도 남다르다.

동물의 장례를 치르면서 결과적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것에 매력에 느껴 이 직업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강원도 강릉에서 왔다는 박주형씨(26)는 ""같은 반려인으로서 가족 같은 아이를 잃고 힘들어하는 보호자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반려동물장례지도사는 아픔을 함께 해주는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은 처음엔 몸보다 마음이 힘든 경우가 많다는 후문이다. 반려동물을 잃고 격앙된 상태의 보호자들을 위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나마 온전한 모습으로 온 반려동물이라면 괜찮지만, 사고가 나서 피가 나거나 뼈가 부러진 상태로 온 것을 보면 직원들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경험이 쌓이면 이런 상황 대처가 유연해지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사회초년생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라고.

올해로 반려동물장례지도사를 8년 했다는 강성일씨(39)는 ""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엔 당황하기도 하고 동물을 키우기 때문에 감정이 이입돼서 힘들어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반려동물장례를 치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장례 의전 경험이 쌓일수록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펫포레스트에서는 젊은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이 이 직업에 만족하고 외부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 반려동물장례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

이 때문에 혐오시설이 아닌 문화시설처럼 보일 수 있도록 건물도 새로 짓고 직원복지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4층 규모의 건물 증축을 위해 광주시청에 신청을 해둔 상태다. 공사가 진행되면 이곳에 구내식당, 휴게소 등을 만들어 직원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청년내일채움공제'에도 가입돼 있어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상흥 펫포레스트 대표는 ""반려동물과 교감해 본 젊은 사람들은 보호자들의 마음을 잘 위로해 주고 공감할 줄 안다""며 ""반려동물장례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다르고 품성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다. 직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반려동물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이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은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고 직원들은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생길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펫포레스트 반려동물장례지도사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강아지의 염습을 하고 있다. © 뉴스1


출처: 뉴스1

http://news1.kr/articles/?353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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