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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산업 규모 커지는데 작아지는 장례식장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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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7회 작성일 17-09-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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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상중에 행하는 의례) 문화가 상주와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변모하고 있다. 3일상에서 2일상으로 일정을 단축하고, 고가의 삼베 습의(襲衣) 대신 일상복을 입혀 '땅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20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28만1천명이다. 경기도 사망자 수는 5만5천200명으로 서울(4만3천600명)보다 많았다. 장례식장은 전국에 1천105곳이 있고 경기도에만 178곳이 몰려 있다. 상례 산업 규모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년층에 진입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상례 업계는 질 높은 서비스로 미래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지난달 1·25호실의 좌식 테이블을 모두 입식 테이블로 교체했다. 몸이 불편한 고령 유족과 조문객을 배려하고 입식 문화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병원장례식장에서 주로 치러지는 상례 역시 보통 3일상에서 2일상으로 단축하거나 빈소를 차리지 않는 '작은 장례식'을 하는 상주도 늘어나는 추세다.  

핵가족화와 교통의 발달이 이틀 만에 상례를 끝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조문객들도 밤을 꼬박 새우며 유족 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자정이 되기 전 상주들을 위해 귀가 하는 게 예의처럼 돼 있다. 

최대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삼베옷 대신 평소 즐겨 입던 옷 중에서 좋은 옷을 입히거나 전통 비단 한복을 고인에게 입히는 이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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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전체 상가 중에서 20%가 3일상에서 2일상으로 일정을 간소화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며 ""평상복을 입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유족들에게 아름답게 기억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례(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절차) 풍속의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매장 방식의 장례보다 화장문화가 증가해 지난 2015년 처음으로 80%를 넘었다. 유골 안치 방법으로는 납골묘가 두드러지지만 부드러운 흙과 유골을 섞어 자연장으로 치르는 비율도 10명 중 1명꼴로 증가했다.

이철영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우리 선조들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상을 치르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3일상으로 바꾼 것""이라며 ""죽음이 당연시 되면 인간의 존엄성이 경시될 우려가 있으므로 허식 없는 의례를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인일보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7091901000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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