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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 빛나는 금빛 보릿대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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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10-08-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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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상태의 보리줄기가 잘리고 말리고 다듬어지는 작업을 거치며 은은한 금빛이 감도는 화사한 작품들로 다시 태어났다.

맥간공예 수석전수자이자 맥간아트&아카데미 대표인 이수진씨가 두 번째 맥간공예전 ‘보리의 꿈과 희망’을 수원 갤러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내달 30일까지 펼쳐 보이는 것. 보리 줄기만으로 표현된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과 탐스러운 석류, 유니콘, 화조도 등은 전통의 우아한 멋과 화려함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씨는 맥간공예에 관한 관람객들의 이어지는 질문공세에 답변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씨는 맥간공예 창시자인 백송 이상수 선생의 수석전수자로, 맥간공예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두 번째 ‘보리의 꿈과 희망’展 수원 갤러리아百, 내달 30일까지
한국적인 소재로 자유로운 표현 독특한 예술장르로 자리매김


“맥간공예는 자연 소재인 보리의 줄기를 반으로 갈라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합해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예요. 자세히 보면 줄기의 색깔과 결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특징을 이용해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실제 모든 작품에서 줄기 자체가 갖는 특징이 명암과 질감 등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내며 화려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또 부드러운 재료 특성상 섬세한 부분까지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해 사진액자, 보석함, 찻상, 가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도 적용할 수 있이 특징. 이런 맥간공예의 매력은 이씨를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 매진하게 한 힘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작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딸 아이 출산 후에도 쉬지 않고 계속 작품 활동을 했죠. 처음엔 짜여진 틀에 보릿대만 붙이다가 직접 디자인을 하며 즐거움이 배가 됐어요.”

이씨는 작품 제작을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의 농가들과 쌀보리 계약 재배를 해 재료를 공수, 직접 삶고 말리고 밀봉하는 과정도 마다치 않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보릿대는 좀처럼 변질되지 않고, 준비된 재료는 본인의 작품 제작과 현재 강의하고 있는 갤러리아와 수원문화원 문화센터 수강생들의 강습 자료로 활용한다.


“맥간공예에서는 주로 한국적인 소재를 많이 표현하죠. 각 작품마다 부귀영화와 부부금슬을 기원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요. 소망과 기원을 한껏 담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하고 두고두고 볼 때 마다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죠.”

이씨는 한국화 외에도 맥간공예로 누드화나 인물화를 표현해내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맥간공예의 한계는 없다는 것이 이씨의 지론. 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며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맥간공예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 보길 권했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맥간공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죠. 퍼즐 맞추듯 보릿대를 붙이다보면 작품이 완성되는 기쁨과 희열을 느낄 수 있어요. 재미나고 신비한 맥간공예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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