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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장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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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78회 작성일 16-08-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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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례문화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예()를 중시하다 보니 장례 의례를 행하면서 격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교문화의 대표적 의례인 관혼상제의 단어에서 보더라도 상제 즉 장례와 제사를 중시했음이 잘 나타나있다.


이런 유교적인 문화로 인해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장례문화는 비현실적인 허례허식 문화의 잔재로 남아있고 또한 장례문화가 상업화로 변질되어 상조업이라는 업종이 생겨나기도 했다.



장례 절차를 마치고 유족들이 수목장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예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고비용 저효율인 장례문화가 상조업으로 인해 상업화로 변질되어 가면서 사회적문제로 이슈화되자 장례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인식변화로 전통적 장례문화의 한축인 매장문화가 화장문화로 바뀌어가는 추세이며 또한 가족과 친지들만이 모여서 장례 치르기를 원하는 작은 장례문화가 형성되면서 장례문화가 변해가고 있다.


작은장례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은 한 복지서비스 전문기업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먼저 응답자의 87%매장보다는 화장 또는 자연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이유는 높은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장례문화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장례비용 절감이라고 응답해 시민들 대다수가 장례비용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국민들의 장례문화는 자신의 상황과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체면이나 전통적으로 행해진 일률적인 장례격식 때문에 많은 장례비용이 발생된다.


특히 국내 평균 장례비가 1200만 원 정도가 소모되는 고 비용 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경우 장례 치르고 빚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상당수의 일본국민들이 장례비용 등의 이유로 가족이나 친지 몇 십 명만 초청해 가족장례를 치르고 싶어 하는 추세인데 이는 일본 국민들도 장례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며 일본의 일반적 장례비용도 한국과 비슷한 100만 엔(한화 약 1000만원)정도의 장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장례문화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허례허식과 상조업으로 인한 폐해가 사회문제로 번지자

작은 장례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장례업 종사자들의 주도로 작은 장례문화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으며 전 일본으로 확산되면서 지금 일본의 장례문화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최근 일본의 작은 장례문화유형을 보면 화장을 하는 작은 장례식으로 먼저 직장(바로장)1일장 그리고 가족장 등 총 3종류가 있다.


이런 장례식은 공통적으로 음식제공을 하지 않아 음식 값 지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유형의 작은 장례식이 일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현재 일부 자치단체와 비영리 법인, 장례관련업계가 공익봉사 차원에서 무연고자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작은 장례식 절차를 대행해주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사회적 변화와 장례에 대한 인식전환에 맞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작은 장례식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작은장례식을 선호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특히 고인을 추모하는 장례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장례절차도 나무관이나 삼베수의에서 종이관이나 고인이 즐겨 입은 옷으로 장례를 치루고 화장을 한 후 자연장인 수목장이나 해양장을 이용 해 비용도 절약하고 있다.


또 상주가 자신의 체면을 의식해 보여주기식의 장례절차를 탈피해 소박하고 검소하게 고인추모위주와 가족중심의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작은장례라도 존엄한 장례절차를 통해 고인과 유족들이 편안한 장례가 될 수 있는 시스템과 기반이 마련된다면 한국장례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 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지금 확산되고 있는 작은 장례문화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인 과다한 장례비용도 줄이고 온고지신 정신을 통해 구습을 타파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을 개척하는 것과 같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와 장례전문단체등과 긴밀히 협조해 현재 일고 있는 작은장례문화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예산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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