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시설 비교] 공동관리 봉안당 가격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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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26회 작성일 15-04-25 14:09본문
[봉안시설 비교] 공동관리 봉안당 가격 저렴
서울에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김명호 씨(68)는 명절이 다가오자
마음이 바빠졌다. 선친 유골을 이번 기회에 수도권 인근 봉안(과거 납골)
시설에 모시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는 여순
반란사건 끝 무렵, 조부와 부친을 동시에 잃었다. 당시 집안
어른들은 사체에 대한 해코지가 두려워 사람 발길이 뜸한 깊은 산속에
매장했다. 매년 추석이 되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묘지를 찾아 온 산을
헤매고 다닐 정도로 성묘에 어려움이 많아 이장을 계획한 것. 그러나
수도권 인근에서 마땅한 봉안시설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분양 업체가 너무 많고, 종류도 다양해 선택이 어려웠다. 특히
업체마다 내세우는 서비스 종류와 가격도 달라 혼란만 불러일으켰다.
과연 김 씨는 선친의 유골을 어디로 이장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까.
최근 몇 년 새 도심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봉안시설의 종류와
분양 현황, 장례 산업 규모 등을 알아봤다.
사설 봉안당 4인기준 1200~만원
현재 우리나라에서 조성되고 있는 봉안시설 종류는 크게 3가지. 먼저 일
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불특정 다수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사설 봉안당이다. 건축물 일종으로 최소한의 공간만을 활용해 상대적
으로 분양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아파트처럼 공동으로
관리되는 것이 단점이다. 다음은 봉안탑과 봉안묘로, 문중이나
사찰 등에서 부도탑 형태로 설치하거나, 화장 또는 개장한 유골을 매장하
는 방식이다. 유족들의 개별 관리가 가능해 단독주택에 비유할 수 있다.
분양 가격 역시 종류와 기간에 따라 각각 다르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설 봉안당의 경우 관리비를 포함, 총 20만~50만원 정도다.
다만 지역제한 등 분양 받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사설 봉안당
은 좀 비싼 편으로, 200만~600만원 선. 봉안묘는 이보다 비싼 600만
~3000만원에 달한다. 실제로 ‘고품격·풍수지리학적 명당’ 을 강조한
‘(재)서호추모공원’은 현재 평택시 청북면 인근에 위치하며
수목장,봉안묘,봉안당을 조성하고 있다.
운영 주체 신뢰성 먼저 따져야
이번 법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장제도가 전격 도입된 것.
자연장은 한마디로 화장한 골분을 나무와 화초, 잔디 아래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별다른 시설물이 없어 비용이 저렴하고,
토지 효율성이 높아 각광받고 있다. 기존 봉안시설처럼 개인이나
가족, 종교 단체, 법인 등 누구나 조성이 가능하다. 한편 우리나라 장례
산업 전체규모는 얼마나 될까. 최근 상조회사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작년
사망자 24만3934명 기준, 1인당 평균 장례비가 1088만5000원
(을지대 연구팀 집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전체
시장규모는 총 2조5000억원(상조회사 제외)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필도 을지보건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최근 유행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조회사 등 주변 분야까지 포함할 경우 장례산업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씨처럼 봉안시설을
이용하려고 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으로 “봉안시설 운영 주체의 신뢰성을 가장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시간을 두고 시설수준이나 가격, 서비스 내용 등을 꼼꼼히 점검하라는 것.
사설 봉안시설의 경우 운영, 관리 면에서 안정·영속성에 대한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받기 전 대상 시설이 합법적으로 조성됐는지
관할 관청이나 관련 단체 등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필도 교수
는 “특히 업체의 설명이나 인터넷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변경관이나 위치, 거리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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